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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개월 쌍둥이 자매 살해, '아이 키우는 게 뭐가 힘드냐’… 그 말이 부른 비극

by ssam34 2025.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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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 게 뭐가 힘드냐"는 그 말이… 두 생명을 앗아간 비극의 시작이었다

2023년 11월,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자매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곁에는 세상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해야 할 어머니가 범인으로 남았습니다.

너무도 충격적인 이 사건은 육아 우울증, 가정 내 갈등, 정신 건강 사각지대라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사건 8개월 뒤, 항소심 법정에서 아버지는 “제가 가해자입니다. 아내에게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라고 눈물로 후회했습니다.

이 글은 단지 한 가족의 비극이 아니라,
지금도 어딘가에서 고통받는 수많은 양육자들에게 보내는 경고이자 위로입니다.


📍 사건 개요: 쌍둥이를 품에 안은 채, 자수하러 갔다

2023년 11월 18일 오전 8시 30분경.
전남 여수시 웅천동의 한 아파트 안에서 40대 여성 A씨는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자매를 살해했습니다.
남편이 출근한 후였고, 아이들은 각각 안방과 작은방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범행 후 A씨는 자수했고, 경찰 조사에서 “신변을 비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심각한 육아 스트레스와 우울증,
그리고 남편과의 반복된 갈등 속에 자신도 무너졌다고 말했습니다.


⚖️ 1심 판결: “죄는 무겁지만, 그 마음을 봤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잠들어 있던 생후 7개월 유아들을 살해한 범행은 그 비난 가능성과 죄질이 매우 크다”면서도,
다음과 같은 정황을 고려해 감형했습니다.

  • 출산과 양육을 홀로 감당하면서 누적된 극심한 스트레스
  • 배우자로부터 정서적 지지 부족, 오히려 질타와 폭언
  • 경제적 어려움, 관계 불화, 사회적 고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즉, 범죄 자체는 중대하나,
그 행위가 만들어진 심리적·사회적 배경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 항소심: “그 말만 안 했어도…” 남편의 후회

2024년 7월, 광주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재판.
그 자리에서 남편은 피해자 자격으로 출석해 아내의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했던 말들을 하나씩 고백했습니다.

“아이 키우는 게 뭐가 힘드냐?”
“그럴 거면 애 버리고 가. 나 혼자 다 잘할 수 있다.”
“밖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

그는 법정에서 울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습니다.

“그 말들이 지금도 제 가슴을 찌릅니다. 전 피해자가 아닙니다. 저는 그 아이들의 아버지고, 동시에 아내를 무너뜨린 가해자입니다.”

또한, 그는 과거 아내를 폭행한 적도 있었으며,
이 사건 이후에야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 엄마에게 ‘육아’는 일이 아니라, 생존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엄마는 강하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하지만 이 말이 때로는 엄마도 지쳐선 안 된다는 압박이 되기도 합니다.

이 사건의 가해자인 A씨는,

  • 남편과의 갈등 속에서도 혼자 아이 둘을 돌봐야 했고
  • 사회와 단절된 채 외로움 속에서 무너져갔으며,
  • 전문적인 치료나 상담을 받을 여력조차 없는 상태였습니다.

육아는 ‘사랑’만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정신적·신체적으로 고립된 전쟁입니다.


💡 우리는 무엇을 놓쳤는가?

이 사건은 단지 A씨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양육자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집단적 자화상입니다.

1. 육아 우울증은 ‘병’이다

산후 우울증과 육아 우울증은 정식 진단이 가능한 정신질환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이를 ‘예민함’이나 ‘참을성 부족’으로 치부합니다.

2. 정서적 지원이 필수다

돈보다, 정책보다 먼저 필요한 건 “고생한다, 미안하다, 도와줄게”라는 말 한 마디입니다.
그 말이 있었더라면, 아이들도, 그 엄마도 살 수 있었습니다.

3. 아빠의 책임도 크다

남편의 진술에서 보듯,
양육을 아내에게 전가하고, 위로보단 질책을 선택한 태도가 결국 가정을 파괴했습니다.
육아는 함께 해야 할 공동의 책임입니다.


🔎 육아 스트레스, 어디서 도움받을 수 있을까?

혹시라도 당신이 또는 주변의 누군가가 지금 무너지고 있다면,
다음 기관과 서비스를 기억하세요.

  • 보건소 산후우울증 검사 프로그램 (무료 심리검사 및 상담 지원)
  • 아이조아 상담전화 (1577-1406)
  • 정신건강복지센터 (1577-0199) – 24시간 상담 가능
  • 한부모가족 지원센터 – 육아 정보 및 긴급 돌봄 서비스 안내
  • 마음톡톡, 토닥토닥 등 비대면 심리상담 앱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말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그리고 “들어줄 준비가 된 누군가”입니다.


✍️ 이건 ‘엄마’만의 비극이 아니다

두 아이는 이제 말도 걷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들을 품었던 엄마는 죄인이 되었고,
함께 살았던 아버지는 뒤늦게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비극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가정이든, 어떤 부모든 그 한계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아이 키우는 게 뭐가 힘드냐"는 말로 상처 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 대신,

“당신은 잘하고 있어요. 내가 도와줄게요.”
이 말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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