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우산에서 유해물질 ‘444배’ 검출…“우리가 뭘 조심해도, 기업이 이렇게 만들면 끝입니다”
장마철이면 어김없이 아이들 우산, 우비, 장화 준비에 분주해지는 부모들. 그러나 올해 서울시가 실시한 안전성 검사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아이들의 장마용품에서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인데요.
“우리가 뭘 조심해도, 만드는 쪽이 이러면 끝입니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시중에 유통 중인 어린이용 우산, 우비, 레인부츠 등 40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검사 결과, 1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으며, 이 중 일부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무려 444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확인됐습니다.
해당 가소제는 발암 가능성과 생식기능 저하, 호르몬 교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 매우 유해합니다.
🔎 유해물질이란 무엇이고, 왜 위험한가요?
어린이 우산과 우비 등에서 주로 문제되는 유해물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 등)와 납(Pb)입니다.
유해 물질 | 주요 용도 | 인체 영향 |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 플라스틱 유연제 | 호르몬 교란, 생식기능 저하, 주의력결핍 |
납(Pb) | 착색제, 안료 | 지능저하, 행동장애, 발달지연 |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에 이런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면, 단순한 피부 접촉만으로도 흡수되거나, 손에 묻은 물질이 입으로 들어가 경구 노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어린이 우산은 자주 쓰고 손으로 많이 만지며, 입으로 무는 경우도 있어 노출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기업의 무책임, 규제 사각지대 드러나
이번 조사는 더욱 충격적인 현실을 보여줍니다.
문제의 제품들은 대부분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로드숍 등에서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일부는 '어린이 전용', '안전 인증', '친환경 소재'라는 문구로 소비자를 속이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즉각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권고 및 수사의뢰를 진행했고, 식약처와 국가기술표준원에도 후속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사후적 조치에 불과합니다.
이미 소비된 제품, 이미 노출된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소비자만 조심하면 될까요?
“아이 우산 살 때 색소 냄새가 너무 진해서 꺼림칙했는데, 괜한 기우가 아니었네요.”
“‘어린이용’이라 해서 믿고 샀는데, 성인용보다 더 위험할 줄은 몰랐어요.”
인터넷 커뮤니티와 부모 커뮤니티에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접한 부모들의 분노와 불안이 가득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기업이 이렇게 만들면 방법이 없다”고 토로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외형상 문제는 없어 보이던 우산이 기준치 400배 이상의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었다니,
일반 소비자가 육안이나 촉각으로 구분할 방법은 없습니다.
✅ 우리 아이를 지키기 위한 소비자 행동 수칙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1. KC 인증 마크 확인
→ 어린이용 제품은 반드시 국가통합인증(KC) 마크가 있어야 합니다.
단, 이마저도 허위로 표시된 사례가 있어 구매 시 판매처 신뢰도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2. 냄새가 강한 제품은 피하기
→ 플라스틱 냄새나 화학적 냄새가 강한 제품은 가소제가 다량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색이 진한 제품, 지나치게 부드러운 재질은 주의
→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됩니다.
너무 유연하거나 형광색 계열 등 원색의 컬러가 과도하게 강한 제품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4. 대형 브랜드보다 제품 상세정보 우선
→ 브랜드만 믿고 구매하지 말고, 제품별 상세 안전정보와 리뷰, 인증자료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서울시 “정기 검사 확대하겠다”…하지만 소비자 신뢰는 이미 ‘바닥’
서울시는 향후 장마철뿐만 아니라 어린이용품 전반에 대한 정기 안전성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매번 사고가 터진 뒤에야 발표되는 조사결과에, 부모들은 “사후약방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어린이 안전은 예방이 최우선이어야 하며,
기업과 정부가 스스로 책임을 지고 품질관리에 나서지 않는 한, 우리 사회의 ‘안전’은 언제든 뚫릴 수 있습니다.
결론: 소비자가 감시자가 되어야 하는 시대
아이의 우산 하나, 우비 하나까지 ‘성분표’를 확인해야 하는 시대.
부모가 ‘과잉보호’가 아닌 ‘생존보호’를 하고 있는 현실이 슬프기만 합니다.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감시가,
그리고 이런 실태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목소리가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최소한의 방패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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