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만 간다”…해수부 부산 이전에 직원들 ‘집단 반발’
– 가족은 세종에, 직원은 부산에? 갈라진 삶의 시작
정부가 해양수산부의 부산 임시청사 이전을 확정하며 연내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해당 부처 공무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족과의 분리, 주거 불안, 자녀 교육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쏟아지며, **“아빠만 부산에 간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무슨 일이 있었나?
- 최근 해양수산부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임시청사 임차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이에 따라 올해 안으로 부산 이전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 하지만 해수부 직원들은 이 결정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과 현실성 모두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왜 반대하냐고요?”
현실은 이렇게 다릅니다
직원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단순한 '이사' 문제가 아닙니다. 이들의 삶 전반이 흔들리는 문제입니다.
1️⃣ 가족과의 분리
- 대부분의 해수부 직원은 세종시에 정착한 상태입니다.
- 배우자의 직장, 자녀의 학교, 생활 기반이 이미 세종에 형성돼 있습니다.
- 이 때문에 직원들은 부산으로 혼자 이동하는 '기러기 아빠'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아빠만 원룸 얻어 내려가야 해요. 가족은 세종에 남아야 하니까요.”
– 해수부 직원 A씨
2️⃣ 주거난과 생활비 부담
- 부산 해운대구 일대는 최근 원룸·소형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 직장 인근에 거주할 만한 매물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결국 직원들은 높은 월세, 이중 생활비, 왕복 교통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3️⃣ 자녀 교육 문제
-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전학과 입시를 걱정합니다.
- 특히 고3 수험생이 있는 가정에겐 **“지금은 절대 이사 못 간다”**는 말이 나옵니다.
- 교육은 단순히 전학 문제가 아니라 학업 연속성과 정서적 안정과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 노조의 입장: “이전 절차에 동의할 수 없다”
해수부 노조는 이번 이전 추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직원과의 충분한 논의도, 보완책도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
– 해수부 노조 관계자
노조는 “이전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절차와 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 부산 이전, 누구를 위한 결정인가?
정부는 이번 해수부 이전이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합니다.
부산이 해양산업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관련 부처의 물리적 이전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직원들에게는 “왜 우리가 희생해야 하냐”는 회의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균형발전이 중요한 건 알지만, 그 과정에서 누군가의 삶은 너무 쉽게 무시되는 것 같습니다.”
📌 절차 없는 이전, 갈등만 키운다
해수부 부산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니라
직원들의 삶, 가족의 형태, 교육, 비용 등 다층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균형발전'이라는 큰 그림 아래, 한 부처의 구성원들이 감당해야 하는 대가는
과연 정당하고 설득력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남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 단순한 명령이 아닌 소통이고
✔ 일방적 추진이 아닌 보완책 마련입니다.